한노총 핵심 관계자는 12일 아주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0일 열린 정치기획단 회의에서 1인 2표 중 당 대표 몫으로 1표는 박영선 후보를, 최고위원 몫인 나머지 한표는 김부겸·이인영·박지원 후보 중 한명을 찍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노총은 당초 이날 오전 정치기획단 회의 결과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9명의 후보 중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박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한 것.
이 관계자는 “박 후보는 과거 기자 시절 금융·경제 분야를 장기간 출입하며 한노총 측과 장기간 스킨십을 쌓아왔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한노총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당내 경선 당시에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한노총의 특정 이권이나 이해관계를 위해 박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야권 통합에 반대 의견을 냈던 박지원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다소 갈등이 있었지만, 민주통합당 화합 차원에서 최고위원으로 지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민주통합당 경선에 참여하는 한노총 노조원 수는 17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한노총의 조직표가 박 후보로 한번에 이동할 경우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