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SNS, 공격보다 사랑나눔으로 활용하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가운데 상당수가 SNS를 통한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누적관객 737만명을 기록한 영화 '써니'의 개봉 당일 관객 수는 5만여명이었지만 SNS를 통한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관객이 7만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현재 상영 중인 '오싹한 연애'도 마찬가지다. 개봉 첫주 43만명에서 둘째주에 60만명으로 관객이 늘었다.

개봉 첫주에 관객 실적이 미미하면 상영관에서 사라지던 기존 현실에서 보기 드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관객들의 높은 평가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다양한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다른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SNS는 기부문화도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댓글 기부다. 댓글 기부란 기업이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의 사연을 온라인에 올린 뒤 달린 댓글 수만큼 현금, 현물 등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CJ그룹 산하 CJ도너스캠프재단의 '소셜 기부'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SNS가 긍정적인 변화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부정적인 댓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동원한 댓글 조작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 슈팡, 쇼킹온 3개사가 상품평이나 판매수 등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공존해야 하는 SNS에서 사상검증을 통한 마녀사냥식 비난이 이뤄지기도 한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배우 김여진씨에 대한 트위터리언들의 막무가내식 공격이 대표적이다.

SNS의 칼날을 잡고 남을 해칠 것인가, 아니면 즐거운 나눔을 만들 것인가. 수많은 SNS 이용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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