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택시 블랙박스 '무용지물'..불량부품 때문

  • 강원 택시 블랙박스 '무용지물'..불량부품 때문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택시 관련 강력사건 예방과 교통사고 분쟁 해결 등을 위해 강원도 내 택시에 설치된 영상기록장치 일명 '블랙박스'가 불량 부품과 보상수리 지연으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12일 강원도와 법인ㆍ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택시에 장착된 블랙박스의 부품인 SD 메모리카드 중 일부가 불량품으로 영상 녹화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도내 각 택시운송조합에 접수된 불량 부품 민원만 900여 건에 이른다.

현재 8024대의 도내 개인ㆍ법인택시에 블랙박스가 설치된 점을 감안하면 불량 부품 민원은 11%가 넘는다.

게다가 2010년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택시 블랙박스 납품업체가 지난해 12월 부도로 문을 닫으면서 불량부품 교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보상수리 처리율이 30%에 불과하자 일부 택시 운전자들은 블랙박스를 아예 가동하지 않거나 가동하더라도 녹화가 안 돼 낭패를 당하는 사례도 있다.

한편 도와 각 시ㆍ군은 택시 블랙박스 장착사업을 위해 자부담 20%를 제외한 나머지 80%인 14억3천800만원을 40%씩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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