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기, 남극 화재 韓어선 부상자 후송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남극해에서 조업 중 11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한국어선 정우 2호의 부상 선원들을 후송을 위해 미 공군 수송기가 동원된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2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의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13일 오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 미국의 맥머도 남극기지로 날아가 화상을 입은 베트남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뉴질랜드로 실어오게 된다.

이들 7명의 선원들은 11일 밤 정우 2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뉴질랜드 동남쪽 3704km 지점에서 의료시설이 갖추어진 미국 연구선 나다니엘 B 파머호에 인계됐으며 12일 밤이나 13일 새벽에 맥머도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러시아 선원 40명이 타고 있던 정우 2호에서 화재가 난 것은 선원들이 잠을 자고 있을 때인 11일 새벽 3시쯤으로 선원 3명은 목숨을 잃고, 2명은 중화상, 5명은 심하지 않은 화상을 입었다.

선장 등 한국인 선원 6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질랜드 구조 조정 센터(RCCNZ)는 부상한 7명의 선원들이 뉴질랜드로 후송돼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남극으로 가는 미 공군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통역사를 포함한 지원팀이 탑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정우 2호에서 난 불이 12일 오후까지도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선체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를 남극 해역에서 예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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