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현대중공업 주식 249만주를 총 6972억원에 처분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처분목적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서라고 KCC측은 밝혔다. 주식 매각으로 KCC는 현대중공업 지분이 3.1%(236만9393주)로 낮아졌다.
KCC는 작년에도 만도와 현대차 주식을 매각해 대량의 현금을 마련했었다. 작년 12월 현대차 주식 111만5000주를 매각해 2397억원을, 그 전 7월에는 만도 주식 전량을 매각해 6370억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KCC가 에버랜드 지분 17%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주식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에버랜드 주식 대금을 납입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대량의 자금이 유출될 것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 둔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른 일각에서는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나 M&A 실탄을 마련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자재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신 사업인 폴리실리콘도 태양광 침체 위기를 겪고 있어 분위기를 전환용 신규투자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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