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석유노조 산유시설 폐쇄 경고…국제유가 출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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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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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석유노조가 정부의 석유 보조금 중단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생산시설을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유가에 적잖은 변동이 우려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석유노조 ‘펜가산’은 12일 성명에서 정부가 석유보조금 중단 방침을 고수하면 15일 0시(현지시간)부터 석유 및 가스 생산을 조직적으로 폐쇄하는 지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전역에선 정부의 석유보조금 폐지 방침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또 노조 측의 이날 경고는 나이지리아 원유수급을 둘러싼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석유노조의 강경 대응은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생산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나이지리아 경제와 국제유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의 석유보조금 폐지 방침이 전해지자 현지 유가가 2배로 올라 리터당 0.93달러(미화)까지 치솟았다.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라고스에 있는 한 투자업체 관계자는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심각한 사태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법적 또는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할 여지도 크다고 전망했다.

아프리카 2위의 경제 대국 나이지리아는 현재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원유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외화보유액 90% 이상을 석유판매 대금으로 채우는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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