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0%이상 월100만원 이하 소득

  • 탈북 청소년, 학교 수업 따라 가는 것 가장 어려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의 30% 이상이 한 달 평균 100만원 이하의 소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국내거주 북한이탈주민 8299명(남성 2258명, 여성 6041명)에 대한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우선 월평균 소득은 101만원~150만원 사이가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하’ 8.2%, ‘50만원~100만원’이 25.0% 등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00만원 이하인 비율이 33.2%나 되는 것.
 
 경제활동참가율은 56.5%로 전체 국민의 61.0%에 비해 낮았다.
 
 경제활동가능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49.7%로 전체 국민 평균인 58.7%보다 저조 했으며, 실업률은 12.1%로 전체국민 3.7%보다 3.3배나 높았다.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남성이 69.3%와 61.9%, 여성이 52.2%와 45.5%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여성이 12.8%로 남성의 10.6%보다 높았다.
 
 하지만 69.3%가 남한생활에 ‘만족한다’(매우 만족+대체로 만족 포함)고 답했으며 ‘만족하지 못한다’(불만족+매우 불만족)는 4.8%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은 25.7%였다.
 
 만족 이유로는 ‘일한 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가 48.0%로 가장 많았고 ‘북한 생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47.2%),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40.4%)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형태는 상용직 근로자가 45.4%, 일용직 32.2%, 임시직 15.2%로 집계됐다. 상용직은 장치ㆍ기계조작ㆍ조립(19.2%), 단순노무(18.7%)직이 주를 이뤘으며 임시직에서는 ‘단순 노무’(28.0%), ‘서비스 종사’(23.0%) 등이 많이 차지했다.
 
 탈북 동기에 대해서는 50.7%가 ‘식량부족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자유를 찾아서’(31.2%), ‘북한 체제가 싫어서’(26.2%) 등으로 나타났다.
 
 남한에 입국하고 결혼한 탈북자는 24.8%였으며 이들 중 배우자는 중국 출신(조선족 등)이 35.6%로 가장 많았고, 북한 출신 34.0%, 남한 출신 27.2%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남성의 64.4%는 북한 출신 여성과, 여성은 중국 출신(40.0%), 남한 출신(32.7%) 순으로 결혼했다.
 
 주거 형태는 영구임대 아파트 52.2%, 국민임대 아파트 36.4% 등을 차지했다.
 
 이 중 64.9%는 월세로, 16.6%는 반전세(전세+월세)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본인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는 탈북자는 4.1%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생활실태조사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소속 전문 상담사 100여명이 지난해 7~8월 방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수도권’이 6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상권’(16.6%), ‘충청권’(9.4%) 등이 차지했다.
 
 이는 전국인구분포와 비교시, 수도권 내 북한이탈주민의 거주 비율(62.4%)은 전국인구분포(49.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이탈주민들 남한 생활 대체로 만족한다. 이탈주민들 95%가 만족도가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전라도 거주하는 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거주 확대제도 필요성 마련한 좋은 사례다. 보통 이상이 약 92%로 나타나서 정착지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와 관련 김정수 재단 센터장은 "제주도, 전라도에 거주하는 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방거주 확대제도 필요성을 마련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 청소년의 경우 ‘학교 수업을 따라 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응답이 50.5%로 가장 높았고 ‘문화 및 언어 적응 문제’(17.9%), ‘친구관계’(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탈북 청소년의 경우 18.1%가 친한 남한친구가 ‘없다’고 답해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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