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호르무즈 해협서 이란과 2차례 마찰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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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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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2차례 마찰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배포한 동영상을 보면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미 해군 수륙 양용 수송선 뉴올리언스호에 무장한 이란 해군 쾌속정이 500야드(약457m) 앞까지 빠르게 다가왔다.

같은 날 쿠웨이트 연안의 미 해안경비대 쾌속정에도 AK-47 소총과 기관총을 갖춘 이란 선박이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적대적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며 미 해군 함정과 이란 전함의 이런 조우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미군 전함은 지금까지 모두 9척으로 다른 7척도 이란 선박과 이런 식으로 마주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그만두라고 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3일 알 아라비야 TV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전 세계의 이해관계가 달렸기 때문에 봉쇄 위협이 있다면 모두 함께 행동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유럽연합이 이란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에 합의하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킵 켈릴 전 OPEC 의장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륙 저장고와 유조선에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소한 유럽의 이란산 석유 소비량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데 도움을 달라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도 이란산 석유 수입국이 이란에 대한 높은 의존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대체 수입국을 찾을 것인지에 관해 숙고하도록 한 우리의 조치를 이해할 것"이며 "중국도 불길한 조짐을 알아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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