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 ‘루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데뷔전에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커트를 통과했지만 하마터면 최종 4라운드를 뛰지 못할 뻔했기 때문이다.
노승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끝난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 64위를 기록했다.
그에앞서 대회 주최측은 2라운드합계 1언더파 139타 이내에 든 공동 62위(총 80명)에게까지 커트를 통과시켰다. 문제는 3라운드에 진출한 선수가 78명을 초과한 데 있었다. 지난 2008년 도입한 투어 규정에 의거, 최종라운드에서 상금을 받는 선수는 최대 78명으로 제한돼 있다. 2라운드 후 커트를 통과한 선수가 78명을 넘을 경우 3라운드 후 다시한번 커트를 해 공동 70위까지만 최종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주최측에서는 어쩔수 없이 3라운드 후 두 번째 커트를 해 10명을 솎아냈다. 3라운드합계 이븐파 210타 이하를 친 10명을 탈락시키니 딱 70명이 남아 4라운드에 진출했다. 노승열은 1타차로 최종라운드에 간 것이다.
커트를 통과했으나 3라운드에서 탈락한 선수들을 ‘MDF’(made cut, did not finish)라고 부른다. 이번 10명 가운데 두 손에 장갑을 끼는 토미 게이니, ‘장타자 신인’ 제이슨 코크락, 일본계 이마다 류지 등이 포함됐다.
MDF는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 그렇지만 ‘커트를 통과하고도 최종라운드에서는 뛰지 못하는’ 어정쩡한 스테이터스로 분류된다. 노승열이 첫 대회에서 그것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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