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일부 불공정 요소 있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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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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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총통선거, 일부 불공정 요소 있어" 주장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지난 주말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일부 불공정한 측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의 '국제자유선거위원회(ICFE)'는 국제 선거 옵서버들의 의견을 수렴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 보고서에서 마잉주(馬英九) 현 대만 총통의 총통이 야권 후보였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보다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불법적 요소가 작용했다며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선거였지만 부분적으로 불공정했다"고 평가했다.

ICFE는 매표행위, 야권보다 월등한 집권 국민당의 선거 자금력, 야권에 대한 현 정부의 권력남용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정당 간 자원 현황이 불공평한 상황에서는 선거의 공정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ICFE는 보고서에서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만을 방문했던 미국대만협회(AIT)의 더글러스 팔 전 협회장에 대해 '선거에 대한 외국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팔 전 협회장은 총통선거가 열리기 2일 전 대만 현 정부와 연계된 한 재단의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 현지 방송에 출연해 마 총통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발언을 했었다.

ICFE는 대만의 전통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가 끝나는 이번 달 말까지 추가 사례를 모아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14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개표 완료 결과 마 총통이 51.6%를 득표해 45.6%를 얻은 민진당 차이 주석을 누르고 재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으며, 총통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민당이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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