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 1인당 문화공연 1~2회 관람..음악 선호

  • 아르코, 대국민 문화향수 현황 조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이하 ARKO)는 지난 2011년 12월 12일부터 30일까지 총 4,363명이 참여한 ‘대국민 문화향수 현황 설문조사’를 16일 발표했다.

◆문화공연 관람 횟수는 연 1~2회, 지출 비용은 1~5만원 가장 높아

지난 해 문화공연 관람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1~2회라는 응답이 38.0%(1,660명)로 가장 높았으며, 3~5회가 30.3%(1,321명), 6~10회가 11.8%(517명), 10회 이상이 11.3%(491명)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이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1~5만원이라는 응답이 28.9%(1,259명), 5~10만원이 28.5%(1,244명), 10~20만원 18.1%(78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음악 장르의 선호도 두드러져

가장 선호하는 공연 장르는 클래식, 재즈, 콘서트 등의 음악(30.3%, 1,322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RKO 김창욱 음악책임심의위원은 “작년 <나는가수다>, <슈퍼스타K> 등 각종 오디션 TV 프로그램과 K-pop의 한류 열풍으로 음악에 대한 관객들의 수요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뮤지컬(20.9%,913명), 문학(17.4%, 759명), 미술(13.9%, 607명), 연극(11%, 479명) 순으로 나타났다.

◆출연진 티켓파워 가장 강력

연극, 뮤지컬 등 공연 선택 시에는 출연진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1위(28.3%, 1,981건, 중복응답 가능)로 나타나 배우들의 티켓파워를 실감케 했다.

ARKO 이정만 전통예술책임심의위원은 “배우는 관객과 제일 먼저 만나는 접점”이라며 ”공연단체나 기획사에서 가수(아이돌), 탤런트, 영화배우 등 검증된 스타를 앞세운 스타마케팅이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후기(23.5%, 1,646건), 원작의 지명도(16.1%, 1,131건), 가격(12.8%, 897건)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나눔의 마인드 커지고 프로슈머(prosumer)화

문화예술 관련 프로젝트에 크라우드펀딩 등의 소액기부나 후원을 통해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69.7%(3,040명)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4%(1,019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7%(304명)로 나타나 관객의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후원 등을 통해 문화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프로슈머(prosumer)화 경향을 보였다.

◆문화예술 향수에 대한 수요 건재, 메세나 기업에 호감도 높아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관람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89.3%(3,896명)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비슷한 상태로 유지한다가 5.9%(296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3%(171건)로 조사됐다. 또한,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87.7%(3,827명)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8.1%, 355명)와 그렇지 않다(4.1%, 181명)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ARKO 오광수 위원장은 “문화를 통한 소통과 나눔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수와 의식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RKO의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바우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운영, 사이버문학광장(문장), 사랑티켓, 예술분야 기부 활성화 사업(크라우드펀딩, 재능기부 매칭)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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