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는 외국인, 하이닉스는 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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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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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표적인 정보기술(IT)종목들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다르다. 새해들어 하이닉스는 적극 사들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순매도 최상위 종목으로 올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D램 시황 개선 기대로 하이닉스는 매수하는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비중 줄이기 작업중이라고 진단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이날까지 하이닉스를 947만여주, 2307억여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지분율은 23.12%에서 24.75%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은 56만여주, 5868억원 어치를 순매도, 지분율을 50.39%에서 50.03%까지 낮췄다. 지난 12일엔 50.00%로 50%선 붕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너무 커져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9월1일 51.35%로 작년 한해 중 가장 높았다. 주가는 당시 77만원이었으나 올해초 한때 110만원까지 4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지분율을 50% 초반으로 1.3%포인트 떨어뜨렸지만 주가상승에 따라 펀드내 비중은 더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롱쇼트 개념으로 접근할수 없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 숨고르기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분석했다.

하이닉스를 외국인이 사들이는 이유는 SK그룹으로 인수에 따른 현금 유입, D램 고정거래가격 반등 기대 등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4조원을 반도체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가격은 이달말 또는 다음달 중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에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인가는 고정거래가격의 반등 여부와 속도 등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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