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올림픽 전염병 방지에 총력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영국 정부가 오는 7~8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기간에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보건국(HPA)은 의사들에게 전염병 초기 증상을 빠르게 알리기 위한 감시 체계를 수립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의료 상담전화(NHS-direct)에 전화하거나 응급실에 있는 사람 중 이상 증상이 있거나 약물에 저항력을 보이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병동이나 집중 치료실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

신속한 검사 절차로 전염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식중독균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검사하도록 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수영장도 정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디프나 맨체스터, 뉴캐슬, 글래스고 등 올림픽 축구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가 내려졌다.

보건국과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0개국에서 오는 1만7000명의 선수들이 묵을 선수촌에서 설사나 구토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려고 힘을 쏟고 있다.

새로 건설된 올림픽 경기장 등에는 냉방병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새 건물에는 폐렴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기 쉽다.

경기장과 선수촌뿐만 아니라 런던 동부에 있는 카페나 햄버거, 스낵 등을 파는 가판대를 대상으로 위생상태 임의 조사를 실시한다.

영국 국민의료보험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사전에 영국의 의료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