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 국내 증시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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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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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0.87%↓, 코스닥 0.6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상원 기자) 국내 증시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격을 나름대로 잘 받아들이며 선방했다.

16일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장 초반 매물이 쏟아져 일제히 내려갔으나 시간이 가면서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13일보다 14.91포인트 하락한 1860.77로 장을 시작해 오전 한때 1843.86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해 16.41포인트(-0.87%) 하락한 1859.27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071조5010억원에서 1062조450억원으로 줄어 하루 만에 9조원 이상이 날아갔다. 거래대금은 5조9555억3100만원에서 3조8647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코스닥지수도 3.18포인트 하락한 519.95로 장을 시작해 오전 한때 517.99로까지 하락했다가 3.28포인트(-0.63%) 내려간 519.85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11조160억원에서 110조3050억원으로 줄었다. 거래대금은 2조3482억7300만원에서 2조2861억23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해외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현지 시간으로 16일 전날보다 1.43% 하락한 8378.36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 01분 현재 전날보다 1% 하락한 1만9012.20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3시 01분 현재 1.71% 하락한 2206.19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6.4원 오른 11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자금이탈 우려가 일었으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49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등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 하향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1급 간부회의를 열고 "유럽 9개국 신용등급 하락이 재정위기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이미 상당 기간 예고돼 있었던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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