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 긴축반대 시위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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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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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루마니아에서 정부의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며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안테나3 TV는 15일 수도 부쿠레슈티에의 중앙대로와 부쿠레슈티대학 광장에는 긴축 반대와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참가자위해 대학생 등 시민 1000여명이 군집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사임’, ‘부패 추방’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가 인근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고 TV는 전했다.

성난 시위대는 진압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대학가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도 최루탄과 조명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날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등 13명 이상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 시위대 29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된 시위는 14일 밤부터 과격 양상으로 변했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섰다.

전날 루마니아 전역 20개 도시에서 4000명(경찰 집계)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공공부문 임금 삭감, 복지축소, 증세 등 긴축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한 구제금융의 조건을 이행하느라 지난 2년간 일련의 긴축 조치를 단행하며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특히 정부가 최근 민영 의료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의료개혁법안을 추진하자 시민들은 시위로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는 강력한 반발에 놀라 13일 의료 민영화 법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에밀 보크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정은 이날 비상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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