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관련, 이마트는 현대차와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판매를 시작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와 신세계가 이마트 매장에서 차를 판매하는 방안을 놓고 양측 실무진들이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여러 업체들과 다양한 상품에 대한 논의가 있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도 없고 결정된 사항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판매는 이마트가 관심을 갖고 검토하는 다양한 상품 가운데 단지 하나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정부 규제와 경기 불황으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다양한 사업 진출을 검토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기존 성공에 안주하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며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로 무장해야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신사업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룹 주력 사업인 이마트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세계는 올해 경기전망 악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채용 규모도 80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최근 이마트는 이달 6일부터 이마트 전국 127개 점포 가전매장과 트레이더스 4곳에서 가전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고, 전달 9일에는 성수점·가양점 등 9개 매장에서 금융센터를 오픈하는 등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마트 점포 일부 공간을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자동차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반 자동차 매장과 달리 차를 전시할 공간이 좁아 시너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