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증권사들 앞다퉈 하나투어 목표價 내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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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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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여행 업황 개선은 2분기에나 되야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16억2700만원을 기록해 작년도 같은 기간보다 22.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익은 28억6600만원으로 156.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01% 감소한 488억500만원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지난 10월 발생한 태국 홍수와 일본 수요 미회복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태국 지역의 수요는 12월부터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되나 일본 수요는 방사능 위험 때문에 아직 과거 평균 대비 49% 수준까지만 회복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악화는 원화약세 등으로 수익인식률이 전년 동기의 13.3%에서 10.8%로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저마다 내렸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3700원에서 6만원으로 조정했다.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도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윤진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일본 기여도가 22.9%로 높았으며 아시아나항공 커미션이 정상 지급되고 있어서 실적 베이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2분기부터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에 다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란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한승호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등에 힘입어 여행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완연하고 2분기부터는 일본 대지진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일본 방사능 누출과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총출국자수가 전년대비 0.8% 증가한 1260만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1409만명을 기록할 것”이라며 “여행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외국항공사 및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 좌석 공급이 확대돼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올해 말까지 980원으로 하락해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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