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실사단 비공식 방한..성장률 전망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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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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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이 16일 기획재정부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실사단이 오는 6월 연례협의를 앞두고 16일 재정부를 찾아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의견 등을 청취했다.
 
 실사단은 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등 거시·금융정책 담당 간부들과 만나 한국의 재정여력과 돌발상황에 대한 단계별 비상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실사단은 특히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성할 때 미국의 이란 제재와 그에 따른 중동정세 불안 변수를 고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01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3.8%, 올해는 3.7%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9월 발표된 IMF의 4.4%에 훨씬 못 미친다. 이는 9∼12월 사이에 악화한 유럽 재정위기 변수를 반영했기 때문인데, IMF는 올해 한국경제를 전망할 때 이보다 더 비관적으로 볼수도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 ‘이란 등 중동정세 불안’이라는 기본리스크로 판단했지만, IMF는 이란 핵개발이라는 기본 리스크에 더해 미국 제재와 우리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감축하는 시나리오 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만 해도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통과되기 전이어서 미국의 이란 제재는 정부의 성장률과 물가 산정 때 중요 고려사항은 아니었다.
 
 실사단은 재정부를 시작으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에서 일주일간 한국의 거시경제 전반을 살펴보고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실사단의 의견 등을 반영해 오는 2월 G20(주요 20개국) 경제전망이나 4월 세계경제전망(WEO) 발표 때 한국의 성장률과 물가전망치를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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