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지난 2002~2009년 사이에 매년 평균 새로 생긴 일자리는 110만개였으나 이 가운데 대기업이 만든 것은 15%에 불과했다.
이 기간에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67%였으나 신규 일자리의 창출 능력에서는 대기업을 압도했다. 중소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장률은 매년 평균 1%로 대기업(0.5%)의 두 배였다.
집행위는 EU 27개 회원국과 터키, 노르웨이 등 비회원 10개국을 포함해 모두 3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기업·산업 담당인 안토니오 타하니 집행위 부위원장은 “신생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 회복의 열쇠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타하니 부위원장은 “특히 유럽 경제가 어려운 지금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더 커졌다”면서 관련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서는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기업이 담당하는 일자리 창출 비중이 58%를 차지했다. 창업 5년 미만의 신생 기업들의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분야 신생 중소기업의 비중(27%)이 높았으나 수송과 통신 분야(6%)의 비중은 매우 낮았다.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성장률(2.2%)이 중소기업(0.7%) 보다 더 높은 산업은 무역 분야가 유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