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여름에 더우면 북반구 겨울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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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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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북극의 여름 기온과 북반구의 겨울 기온은 반비례 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20년간 북반구의 겨울이 점점 추워진 것은 여름과 가을철 북극권의 기온이 높아 가을철 저위도대에 많은 눈이 내린 탓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대기환경연구단(AER)과 매사추세츠 주립대 및 알래스카 주립대 과학자들은 최근 영국 물리학회 출판부(IOP 퍼블리싱)가 발행하는 환경연구지(ERL)에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동부와 캐나다 남부, 유라시아 북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점 추운 겨울 날씨는 7월부터 9월까지 북극 기온이 크게 올라 가을철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하면서 얼음이 급속히 녹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했다.

지난 2010년 많은 열대 동식물을 폐사시킨 플로리다주의 혹독한 겨울 추위와 같은 해 겨울 영국에 내린 엄청난 폭설 등은 예년보다 더운 가을철 기온으로 겨울철 기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북극해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북극권의 대기는 더 많은 습기를 머금어 남쪽 유라시아 지역에 많은 눈을 내린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관찰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유라시아 지역의 평균 적설량이 늘어났다. 이는 다시 북극진동, 즉 중위도-고위도대의 기압 패턴에 영향을 미쳐 ‘음성기’(陰性期)가 지속되게 만든다.

북극진동이 음성기일 때는 북극 상공에 고기압이 머물러 찬 공기를 미국과 북부 캐나다 같은 중위도대로 밀어 내리면서 이들 지역에 혹한의 겨울 날씨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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