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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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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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헬스케어 3.0: 건강수명 시대의 도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전염병 예방이라는 1.0시대의 패러다임에서 질병 치료로 기대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2.0 시대로 발전되었고 이제 새롭게 예방과 관리를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헬스케어 3.0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시대에서 2.0시대가 단지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통한 생존과 수명의 연장이었다면 새롭게 도래한 3.0시대의 특징은 바로 ‘오래 살아도 어떻게 오래 사느냐(건강수명)’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눈 건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노인성 백내장 환자들에게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증상이 발생한 이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백내장의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백내장은 쉽게 말해서 카메라의 렌즈가 깨끗하지 못해 사진이 잘 나오지 않고 흐리게 보이는 현상과 같다.

우리 눈으로 들어온 빛은 검은자와 홍채 뒤에 있는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망막에 상을 맺는데, 백내장은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통증이나 염증 등이 동반되지 않아 자신이 백내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잘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떨어지는 반면 실내나 약간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시력감퇴와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등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음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백내장은 노안과 혼돈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안과 백내장은 엄연히 다르다.

노안이란 나이가 들수록 가까이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이 가능한 질병이고,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뿌옇게 되는 현상이다.

즉, 노안은 우리 눈의 렌즈가 노화로 인해 초점이 잘 안 맞춰지는 것이고, 백내장이란 눈의 렌즈 자체가 투명성을 잃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백내장의 경우, 안과를 찾아 수술을 받으면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을 이용해 진행 속도를 억제할 수 있으며, 증상이 다른 노인성 안질환과 유사한 경향이 있어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여러 안질환 검사와 더불어 백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백내장이 발병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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