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된 상황이라 단기간에 M&A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매각공고가 난 쌍용건설에 이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성원건설과 범양건영 등도 M&A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올해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쌍용건설의 경우 캠코 등 7개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1490만주(지분율 50.07%)를 매각하게 된다. 채권단은 오는 27일까지 희망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다음달 예비입찰,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성원건설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수원지방법원이 최근 이 회사 M&A 주관사로 언스트앤영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했다. 이르면 이달 말 성원건설 매각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범양건영도 법원 회생절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두 건설사는 모두 제3자 배정방식의 유사증자 방식으로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M&A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 상태여서 자구계획이 필요한 동아건설도 조만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임광토건도 잠재적 매물로 꼽히고 있다.
건설 M&A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몇몇 건설사의 이름도 M&A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해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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