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총재 "국제신평사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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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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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투자자들과 금융감독 당국은 국제신용평가사의 평가를 과대해석하지 말고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 위원장의 자격으로 유럽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신용등급이 시장과 감독기관,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은 시장에서 이미 상당 부분 예견됐던 것으로, 지난 13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등급 하향이 이뤄졌으나 이날 시장은 안정을 잃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할 것”이라며 “유럽 각국 정상들은 조속한 시일 내 유로존 회계규정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이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드라기 총재는 ECB가 사상 최고 수준의 금액을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지원에 쏟아붓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에 간섭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비록 몇몇 나라에서는 신용규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심각한 신용규제 위험은 피했다고 생각한다”며 ECB가 5000억 유로에 가까운 돈을 자금지원에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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