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6인치 투명 LCD 세계 첫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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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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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처럼 유리창 통해 TV 보는 시대 온다

삼성전자가 2월부터 46인치 투명 LCD의 양산에 나선다. 사진은 46인치 투명 LCD 패널 스마트 윈도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22인치 출시 이후 오는 2월부터 46인치 투명 LCD 양산에 나서면서 업계 최초로 투명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투명 LCD를 통해 새로운 틈새 시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광시야각, 4500:1의 명암비, 1366×768 HD 해상도와 색재현성 70%의 컬러 표현이 가능한 투명 LCD 패널이다.

22인치 투명 LCD의 투명도는 15%, 46인치는 7%에 이르는 등 디스플레이 반대편의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기술 개발로 투명도를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투명 LCD는 광원인 백라이트가 없이 주변의 광원이나 자연광을 이용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22인치 투명 LCD는 일반 LCD 대비 40%, 46인치는 90%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투명 LCD는 일반 제품의 회로부분이 화면 뒷부분에 놓여 있는데 비해 감출 곳이 없어 옆의 얇은 면적에 집적시키는 기술도 적용됐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유리 한 장으로 얇아 물류 포장 비용도 절감이 가능하다.

46인치 투명LCD를 채용한 투명 냉장고 도어
CES 2012에서 에코 디자인(Eco Design)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현재 미국의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솔루션(Solution) 업체들을 통해 상업용 냉장고 도어용으로 양산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협력해 2호선 주요 역사에 2×2 형태의 스크린도어로도 설치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체험과 새로운 방식의 광고 기법을 제공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스플레이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뱅크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원 규모에서 2020년 33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용 분야는 전자칠판, 투명유리벽 등 사무용, 의료용, 버스정류장, 투명 정보판 등 공공용, 스마트 윈도우 등 건축자재, 모바일 기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쇼케이스나 상업용 냉장 위주로 적용이 시작되지만 점차 모든 유리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로 발전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모바일숍에 설치된 22인치 4way 쇼케이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22인치 투명 LCD는 컴팩트한 사이즈, 저소비전력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모바일 기기, 명품, 쥬얼리 등의 고급 쇼케이스에 응용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구매 결심을 하게 되는 시점으로 광고 효과가 매출로 연결되는 지점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효과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국 34개 삼성 모바일샵에서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등의 쇼케이스로 채용돼 모바일 사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광고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용환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투명 LC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가장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일상을 변화시킬 무한 잠재력을 지닌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46인치와 기존 22인치 제품을 통해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창조하고 다양한 응용처 개발로 정체된 LCD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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