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재전송' 하루만에 해결은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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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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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케이블TV의 지상파 방송 송출 중단사태가 다행히(?) 28시간만에 해결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상파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우선 CJ헬로비전과 지상파 3사가 대가산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16일 오후 3시를 기해 KBS2 채널의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고화질(HD) 및 표준화질(SD) 신호 송출을 완전 중단한 지 하루 만이다.

티브로드, 씨앤앰, HCN 등 나머지 MSO들은 CJ 협상을 근간으로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측은 협상이 모두 완료되지 않았지만 우선 KBS2 재전송을 시작하고 추후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협상을 진행했던 지상파TV와 케이블 측은 다른 방송사업자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타결된 재송신료 단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비대위 관계자는 “지상파의 요구와 법원 판결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재송신 중단 등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법적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협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타결됐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언제든지 이번과 같은 방송중단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재전송 제도개선안을 조속히 입법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측은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의 시청권을 최우선시 해야한다는 대승적인 판단아래 케이블 TV측과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단 하루만 일어난 일이지만 시청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지상파인 KBS2 채널 방송은 불통 사태가 발생했고 즐겨찾던 드라마와 예능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애가 탔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업체들이 지상파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니 만큼 적정한 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케이블 사업자들은 적정한 수준이 아니라는 목소리를 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재송신료 대가산정 추진위원회, 제도개선 전담반을 운영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지상파 송출 중단 사태를 옆에서 바라 본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신 한번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빠른시일내에 ‘방송 유지 재개 명령권’을 도입한다는 것.

어느 정도나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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