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형제작업체 인아이콘스는 17일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플과 가족의 심경을 고려해서 인형 제작과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잡스의 모습을 30㎝ 크기의 인형으로 만들어 99.99 달러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절이 움직이는 ‘액션 피겨’ 인형은 잡스의 상징이었던 무테 안경과 터틀넥 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뉴밸런스 운동화를 신고 있는 등 정교하게 제작됐다.
인형 세트에는 한쪽을 베어먹은 것을 포함한 두 개의 사과, 여분의 손 3쌍 등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애플과 유족은 “잡스의 이름이나 이미지가 이런 제품에 이용되는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이후 인형 제작이나 판매를 중단하라는 요구를 했다.
인아이콘스는 “애플 측 변호사와 유족에게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2월에 제품을 출시하려 했던 인아이콘스는 미리 주문받은 물량에 대해서는 전액 환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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