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김병현이 지난 작년 2월 25일 한화 이글스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한화 박정진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김병현의 소속팀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한화는 연습경기를 치렀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김병현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총액 16억원(계약금 10억, 연봉 5억, 옵션 1억)에 김병현과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병현의 영입을 직접 지휘한 이장석 넥센 대표는 "2009년부터 김병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며 "김병현 선수의 영입은 넥센히어로즈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의 실력과 경험이 팀에 유, 무형으로 나타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김병현 영입 배경을 밝혔다.
또한 "과거의 멋진 모습으로 부활해서 넥센 팬은 물론 대한민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9시즌 동안 394경기에 올라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올린 실력있는 투수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뛰던 2001년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고,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2004년 두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아시아인 중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동했다.
이번에 넥센을 통해서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 데뷔할 김병현은 지난 2007년 치러진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현대유니콘스에 지명됐다. 현대의 구단 해체 이후 해당 권리는 넥센으로 승계됐다.
한편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체류 중인 김병현은 20일 오전 7시 15분 인천국제공항(LA 출발 KE016편 탑승)을 통해 귀국하며, 귀국 장소에 마련된 별도의 VIP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병현은 귀국 후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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