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하나는 햅틱 시그널(촉각 신호). 이미 국내외 스마트폰에는 보편화 한 햅틱 기술을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것이다. 국내 신차 상당수가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나중에 시공을 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장착률이 높은 편.
콘티넨탈은 이르면 2016년 서유럽 및 미국, 일본에서도 6대 중 1대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귀도 마이어 아렌트 콘티넨탈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담당은 “가전 제품에 사용되는 터치스크린을 그대로 자동차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며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확실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 성과가 이번에 선보인 햅틱 피드백이다.
콘티넨탈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기능도 선보였다. 전면에 내세운 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기술, 이른바 ‘가상 열쇠’다.
현재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상용화 시 특정 자동차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돼 무선으로 문을 여닫는 것은 물론 휴대폰으로 자동차 위치를 검색하고, 자동차 내에서 휴대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동 원리는 휴대폰 심(SIM) 카드에 암호 파일 형식으로 저장된 데이터 패킷을 통해 휴대폰과 자동차가 무선 접속해 인증 및 작동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토링큐(AutoLinQ)도 선보였다. 이미 상용화 된 이 기술은 ‘운전을 단순화 하라(Simplify your Drive)’ 콘셉트를 적용한 모든 기술을 포괄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브랜드다. 햅틱 시그널, 가상 열쇠도 오토링큐 활용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하나의 개별 기술이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4년부터 자동차의 인터넷 결합을 위한 멀티미디어 헤드 유닛(unit, 여기선 한 목적으로 쓰이는 부품들의 단위를 의미)을 양산할 계획이다. 유럽에 먼저 출시한 후 이를 중국으로 확대, 2018년까지 160만개 이상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콘티넨탈이 양산 예정인 이 유닛은 리눅스 오픈소스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관련 국제기준인 GENIVI를 만족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역시 오토링큐라는 틀 안에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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