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금저축 75조...전년比 25% 늘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19 15: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 적립금이 작년에 최대 75조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세금공제 한도 증가로 `13월의 보너스’를 노린 연말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세제적격 연금저축 적립금이 최대 75조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보다 25.0%나 증가한 액수다.

특히 이 액수는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과 은행의 연금신탁,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을 종합한 것으로 지난 2007년 42조원, 2008년 46조원, 2009년 52조, 2010년 60조으로 늘어 평균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작년 적립금이 25%나 급증한 것은 노후설계 욕구 증가와 올해 연말정산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400만원을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세제적격 개인연금 건수는 600만건 수준으로 추가 소득공제 100만원을 가입자의 절반만 추가 가입하거나 납부해도 적립금은 3조원 늘어난다.

이어 작년 말 보험사들이 소득공제 혜택을 노리며 막차를 타는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높였던 것도 주효했다.

실제로 상당수 보험사가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올려 연 5%대로 올려놨다. 이는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가 연 3%대보다 높은 이율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작년 9월까지 이미 적립금이 45조원에 달해 2010년 전체(40조원)보다 12.1% 증가한 상태다.

대신 최근 수년간 적립금이 11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은행 연금신탁은 장기간 저금리 현상이 지속하며 인기를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자산운용사가 복합상품을 내놓으며 신탁의 역할이 줄어든 탓도 있다.

김진웅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부장은 “노후대비 욕구 증가에 따른 연금저축 증가율 추이와 소득공제 증대효과 등을 고려하면 작년 적립금이 최대 7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저축과 함께 소득공제 대상인 퇴직연금 DC형의 적립액은 작년 말 9조원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전체 적립액이 작년 10월 말 39조원에서 11월 말 40조원, 12월 말에는 5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DC형이 18%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9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0년 말 DC형 적립금은 5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다음달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DC형 적립금의 합해 최대 8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노후대비가 이슈가 되며 필요성이 많이 느끼던 상태에서 연금저축 소득공제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