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시장 진출 위해 브랜드·유통채널 확보해야”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국 식품이 중국 내수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유통채널 확보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18일 중국 비즈니스 최일선의 현장경험이 녹아있는 ‘중국 식탁, 한류로 채워라(부제: 한국식품의 중국 내수시장 유통망 확대 전략)’보고서를 발간하고 중국 식품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중국 식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수요증가로, 최근 잇달아 불거진 중국내 식품안전 문제로 자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짐에 따라 수입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산 수입제품 취급이 중단되면서 대체제품으로서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식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식품한류’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셋째, 중국인의 소득증가에 따라 수입식품에 대한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한국식품의 가격 경쟁력도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식품 한류의 호기에도 한국 식품이 여전히 협소한 한인 교민시장에 한정되어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와 유통채널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브랜드로 자리를 잡지 못해 시장을 놓친 실패사례로 한국산 유자차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자차는 한국산이 맛과 향이 뛰어나서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 사랑받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점차 중국전역으로 유자차 수출이 늘어났다. 그러나 브랜드 파워가 없다보니 한국 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한국산 유자차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수익률은 떨어지는 레드 오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성공사례로는 중국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해 간 시안(西安) 김치업체가 제시됐다. 교민 불모지인 내륙 한복판에서 김치를 판매한 이 업체는 중국 대형마트 체인에 직영 코너를 운영하면서 제품 홍보효과를 극대화 했다. 이후 고객접촉을 늘리면서 인지도를 높였으며 현재는 시안을 넘어 주변 도시 광역유통망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중국 내수시장 유통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초기 소량의 수출입 물량은 KOTRA 공동물류센터를 통하면 재고관리 걱정을 덜 수 있는 점도 알아둬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근 중국의 식품검역 시스템이 강화되면서 관련 규정도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에 수출시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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