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2인자들의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에스엠은 아무리 ‘대장주’지만 대규모 유무상 증자로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보다 3.26% 상승한 4만7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가는 에스엠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당분간 에스엠이 주가조정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8일 에스엠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84억8000만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인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60만주이며, 에스엠은 이어 주당 0.1주의 무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것으로 에스엠의 총 발행주식수는 1657만주에서 1999만주로 20.6% 늘어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유무상증자로 당분간 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산술적인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작년 한해 에스엠은 연초 1만7200원이던 주가가 최고 6만원대까지 올라 시총규모에서 엔터계의 대장주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제 다른 엔터주들이 제2의 에스엠을 꿈꾸며 에스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올 들어 빠른 주가 상승을 보인 제이와이피엔터는 연초 6100원에서 18일 8150원까지 오르며 33.61%나 급등했다. 와이지엔터 주가 역시 7만3600원에서 8만1400원으로 10.60% 상승했다.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의 주가는 올들어 6.39% 상승했다. 반면 에스엠은 0.55%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에스엠이 유상 증자로 주가조정을 받을 경우 에스엠에 몰려있던 투자자들이 다른 엔터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무상증자를 통해 상승여력이 큰 와이지엔터가 이번 조정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지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얼마전 와이지에터테인먼트가 무상증자를 해 앞으로 상승여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반면 에스엠은 당분간 주가조정이 불가피해 기존 투자자들이 와아지엔터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이번 에스엠의 유상증자가 다른 엔터주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에스엠의 유상증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가 점점 확장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유상증자 발표가 주가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엔터주들의 4분기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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