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사우스 캐롤라이나서 부활할까…롬니와 격차 좁혀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연이어 1위를 달리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따라 잡을 수 있을까 관심이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21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깅리치가 ‘롬니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0% 이상 나곤 했지만 지금은 롬니 33%, 깅리치 23%로 10%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롬니는 최근 자신이 공동 창업했던 투자회사 배인 컴퍼니를 도덕적으로 운영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사고 있고,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공화당 다른 후보들마저 롬니의 탐욕적인 돈 욕심을 탓하면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반면 깅리치는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롬니는 오바마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오로지 나처럼 강경하고 솔직한 사람이 미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논리로 롬니를 압박하고 있다.

보수 풀뿌리 시민운동 티파티와 기독교 보수 세력들이 롬니의 몰몬종교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대안 후보를 찾는 것도 깅리치에게는 호재다. 최근 일부 기독교 보수 지도자들이 릭 샌토롬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그의 카톨릭 신앙을 마찬가지로 좋아하지 않는 계층도 많아 표몰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어부지리격으로 지지율을 올린 깅리치의 미래는 그러나 밝지만은 않다. 두번의 이혼 경력과 경솔한 이미지는 계속해서 공화당 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깅리치의 현재 부인은 지난 1998년 그가 하원의장이었을 때 6년간 혼외정사 끝에 결혼한 22세 연하 캘리스타 비섹이다. 그리고 깅리치는 자신의 말과는 다르게 오바마와 맞붙었을 때 가상 대결에서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어 큰 지지를 얻기는 힘들다.

최근 그의 두번째 부인 매리앤 긴터의 “내 한마디면 깅리치에게 치명타를 날릴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도 언론을 타고 흘러 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깅리치가 롬니를 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미 ABC 방송은 긴터를 인터뷰했고, 방송 날짜를 잡는 데 있어 깅리치 캠프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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