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일부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자리했다.
참석인원은 140명으로 재적의원의 과반인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법제사법위에서도 특검법과 미디어렙 법안의 수정법안에 대해 여야는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두 법안을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의결수 부족과 단독처리에 따른 여론의 역풍 등을 고려해 법안 상정을 차후로 미뤘다.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한 여야 의원들은 서로 국회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며 설전을 벌였다.
여야는 설연휴 이후에 두 법안의 처리를 다시 시도한다는 방침이나, 세부 내용을 놓고 여전히 양당이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합의점 도출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설 이전에 단독처리하기는 힘들다. 가급적 설 끝나자마자 처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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