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와 집 값을 잡기 위해 중국 정부는 잇따라 지준율을 잇따라 인상하고 부동산 구매 제한령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작년 12월 중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1%p 하락한 4.1%로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에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경제성장률 둔화 또한 정부의 지준율 인하 결심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10~12월) 중국 경제성장률은 8.9%를 기록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9%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2%로 둔화됐다.
한편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당초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작년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가 있은 17일 이후 곧 지준율을 인하해 춘제(春節, 구정) 전에 자금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UBS의 왕타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런민은행이 춘제 연휴 이전에 지준율을 인하한 뒤 올해 총 2%포인트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정웨이(魯政委) 싱예(興業)은행 이코노미스트 또한 CPI 상승률이 2월에 추가 하락하면서 설 전 지준율이 0.5~1.0%p 인하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차이쉰왕(財訊網) 등은 런민은행이 지난 17일과 19일 중앙어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현금을 공급하면서 춘제 전 지준율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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