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2011 하반기 16조 늘어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작년 4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은행권 가계대출은 5.6%, 제2금융권 대출은 9.1%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작년 하반기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억제하며 급격히 불어난 모양새다. 하반기 증가한 가계대출 27조2000억원 가운데 16조원이 제2금융권 대출이었다. 은행권은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5.8%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2.5%)을 웃돌았다.

특히 하반기 상호금융회사 가계대출은 10조원 늘었다. 지난 7월 1조1000억원이었던 월별 증가액은 8~11월 평균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12월에는 2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작년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제2금융권 증가세는 여전히 빠르다”며 “상호금융 가계대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