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날아간 美PGA 휴매너챌린지 3R

  • 배상문 8번째홀까지 공동 35위로 밀려…23일 새벽 재개

배상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홀에 꽂힌 깃대가 수직에서 약 20도 기울어질 정도의 바람이었다.

한국(계) 선수 8명이 출전한 미국PGA투어 휴매너챌린지 3라운드가 강풍으로 순연됐다.

142명의 선수가운데 3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하나도 없다. 선수들은 적게는 7번째 홀까지, 많게는 17번째 홀까지 경기를 마치고 철수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는 23일 0시30분(한국시각) 재개된다.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이날 상황을 ‘Gone with the wind’라고 표현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앞서나간 배상문(26·캘러웨이)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골프장 라 킨타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번째홀(17번홀)까지 보기 2개를 기록하고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35위로 밀려난 후 강풍 탓에 경기를 중단했다.

이날 라 킨타CC에는 평균 시속 30∼40㎞, 최고 시속 56㎞의 강풍이 불었다. 이 대회가 강풍으로 중단된 것은 1999년(당시 봅 호프클래식)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치는대로 커트(공동 70위까지)가 이뤄지고, 커트를 통과한 선수들이 곧바로 4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마크 윌슨(미국)은 15번째홀까지 중간합계 21언더파로 벤 크레인(미국)을 3타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와 대니 리(22·캘러웨이)는 8언더파로 공동 46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7언더파로 공동 61위에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의 공동 69위(총 77명)까지 커트를 통과할 전망이다.

필 미켈슨(42·미국)은 12번홀까지 4타를 줄여 5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6홀이 남아 있어 커트는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과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4언더파로 공동 96위,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과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로 공동 115위다. 2년6개월만에 미PGA투어에 출전한 그레그 노먼(57· 호주)은 1오버파의 129위로 커트탈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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