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보평초·중등학교는 지난 2009년 9월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주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근처에 유해시설이 없고, 인근 보평고등학교가 과학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일대 학군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보평초와 가까운 봇들마을 8단지는 최근 집주인이 부르는 전세 호가가 점점 오르는 상황이며, 백현마을도 전세 물건이 나오면 비교적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 학군이 좋기 때문에 주변 단지들의 전세 시세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 소하동에 위치한 구름산초등학교도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변 전세 물건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입주 2년 차 들어 나온 물건이 소진되면서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소하휴먼시아 5단지 108㎡형 기준으로 현재 2억3000만~2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작년 말에 비해 전세값이 소폭 올랐다.
경기 고양시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주변의 서정마을5단지는 서정초등학교로 배정을 받기 위해 대기수요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세물건이 나오면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되고 가격은 입주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학군 수요로 인해 전세 가격이 오르고 물건이 동이 나는 상황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현재 혁신학교는 89개로 올해 상반기에 34개교가 추가 지정될 예정"이라며 "자녀를 위해 좋은 교육환경을 선호한다면 혁신초등학교 인근 단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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