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휴식을 즐겼던 국내 경제 주체들은 또 다시 험로를 걸어가야 할 상황이다.
23일 세계 각국 정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 세계 경제 전망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수치를 조정한 것으로 이번에는 기존에 내놨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0%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1%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4일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도 예정돼 있다.
올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전략과 더불어 미국 중산층 정책과 의회의 협조, 금융권 개혁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잇따라 통화정책 관련 회의가 열린다.
미국은 2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당장 금리가 변동하거나 추가적인 양적완화(QE3)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의결위원들이 교체된 만큼 향후 정책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중앙은행(BOJ)도 23~24일 금융정책회의를 연다. 기준금리는 동결되고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도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해 경제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럽연합(EU)은 이달 말 정상회의를 앞두고 23일 유로그룹 회의와 24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현안들을 논의한다.
지난주 재개된 그리스 국채스왑 협상의 타결 여부와 2차 지원 가능성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25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시작된다.
‘거대한 전환, 새로운 모델의 형성(The Great Transformation: Shaping New Models)’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국가의 전·현직 고위 정부 관계자 등을 포함해 26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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