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업체 해외 공략 가속도 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로, 리오, 헤시피 등에서 개최한 갤럭시 노트 런칭 행사를 열었다.
(아주경제 이한선·윤태구·송종호 기자)국내 정보통신 업체들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진출 전략을 다듬고 있다.

이통사·휴대폰·IT서비스 업계가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과 플랫폼 서비스의 준비도 활발하다.

◆이통사 글로벌 사업 강화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내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신설했다. 그동안 시스코와 손잡고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U시티사업 등에 나설 전망이다.

통신망 집적을 통해 품질을 높이는 가상화기술을 매개로 신흥국의 통신망 구축 및 운영 지원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최근 G&G(글로벌&그로스) 추진실을 신설해 글로벌사업 추진 체제를 갖췄다.

G&G 추진실은 앞으로 해외 이통사와의 협력이나 지분 참여, 이통사업 컨설팅 사업 등을 검토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요구되는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탈통신 비중의 확대를 노리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제휴사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나 물류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 스마트폰 글로벌 1위 굳혀

스마트폰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세가 심상찮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첨단 기능의 모바일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비롯해 갤럭시S3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구축한 절대강자의 위상을 올해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경쟁 업체와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독한 마음을 먹은 LG전자도 옵티머스 LTE와 프라다폰 3.0을 앞세워 글로벌 2위 휴대폰 제조사의 위상을 찾고 있다.

LG전자는 본격적으로 열린 LTE 시장은 물론 올 상반기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차별화된 제품과 스마트폰 올인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해 왔던 팬택은 지난해 세계 최고 해상도를 갖춘 베가 LTE와 베가 LTE M을 연이어 내놨다.

제품은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한 모션 인식 기능을 앞세워 화제를 모았다.

◆IT 서비스업계 조직개편하고 해외로

IT 서비스업계도 해외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조직개편을 단행, 전자정부와 사회간접자본(SOC)을 통한 정보화 사업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해외사업 부서를 글로벌사업본부로 단일화한 삼성SDS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힌 후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이달 해외사업 전담인력을 충원해 해외사업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마쳤다.

지난해 7월 LG CNS는 현재 10%인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선포했다.

SK C&C는 해외시장을 정철길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조직 개편에서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과 투자회사를 대표 직속으로 재편했다.

◆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 치열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둘러싸고 기존 모바일 게임업체들과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여전히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NHN 한게임,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인터넷, 위메이드 등도 모바일 부문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니즈가 크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수출금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위메이드 미르의전설3,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이 해외시장을 노크했다.

수출비중은 중국이 37.1%로 가장 높지만 신흥시장에서의 성장 전망도 밝다.

PC온라인 시장이 동남아시아와 남미, 동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

◆ 포털의 글로벌 도전

포털업체들도 올해 약속이나 한듯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인 NHN은 NHN 재팬을 통해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올해 일본 게임사업 매출 목표로 전년 대비 10% 성장이라는 가시적인 계획을 세웠다.

최근 일본의 모바일게임 업체인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다음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의 개발사인 온네트를 인수하며 7년만에 게임사업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SK컴즈는 글로벌 싸이월드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 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로 글로벌 모바일 환경 변화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류 콘텐츠와 소셜 게임을 강화한다.

◆IT 보안업계 아시아 너머 북미로

정보기술(IT) 보안업계도 해외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무료 백신 ‘V3 Li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V3 모바일 2.0’을 일본 내 유통 파트너인 팬커뮤니케이션즈사를 통해 판매망을 확보했다.

미국에서 개인용 통합보안 제품 ‘V3’를 선보이는 등 북미지역 공략에도 나섰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2일 자사 보안 프로그램인 ‘알약 2.5(기업용)’의 국제 인증 획득으로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알약 안드로이드’를 일본에서 출시했으며 현지 업체인 일본시스템웨어와 제휴해 해외영업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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