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정위기는 유럽 통화동맹의 구조적인 결함을 드러냈으며, 유럽 지도자들로 하여금 재정 동맹과 정치 동맹을 향한 전례 없는 단계를 밟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내 생각엔 향후 몇 년 동안 중요한 과제는 정치 동맹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지도자들이 17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구제기금인 5천억 유로의 유로안정화기구(ESM) 같은 것을 주도할 것이라고는 3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일상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기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흡수해 오는 7월 출범하는 ESM에 대해서는 “독일은 분담금을 낼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기금의 조속한 자본확충을 강조했다.
메르켈은 “유럽연합(EU)의 안정·성장협약과 같은 재정운용 규칙이 유럽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성공적인 미래를 담보하는 열쇠”라며 추진 중인 재정협약의 신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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