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금수 제재 실효는 중국과 인도에 달려”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효과를 거두려면 중국과 인도의 동조가 필수라고 EU의 고위 외교관이 24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외교관은 “중국과 인도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최소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도록 이 두 국가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공급원을 통해 이란산 원유 금수로 인한 부족분을 메울 것이라면서 사우디와는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EU는 지난 23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제재 조치로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외교관은 EU의 목적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아니라 “이란이 (핵 문제)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이에 동참하면 이란은 전체 원유 수출량의 절반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EU의 이번 금수조치로 이란은 원유 수출량의 20%를 잃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까지 가세하면 40%에서 5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정부 전체 수입의 70%인 점을 고려하면 이란 정부가 입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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