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일서 아시아 '톱'..도요타 첫 추월

  • 8만7000대 판매… 현지 ‘톱10’ 등극

현대차가 지난해 독일서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사진은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사 아우토젠트룸 괴레스. (사진= 김형욱 기자)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독일서 도요타를 앞섰다. 독일은 자동차의 본고장이면서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쟁쟁한 브랜드들이 즐비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본부도 이 곳에 위치해 있다.

25일 독일 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대비 16.9% 늘어난 8만6866대를 판매하며 도요타(8만3204대)를 3662대 차로 앞섰다.

브랜드별 판매순위로는 10위, 아시아 브랜드 중에선 최고였다. 시장점유율은 2.7%.

현대차는 지난 1990년 첫 진출 이래 22년여 동안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나갔다. 지난해는 7만4287대를 판매, ‘아시아의 맹주’ 도요타(7만8708대)와의 격차를 4421대까지 좁혔다.

도요타가 엔고, 대규모 리콜, 동일본 대지진 등 연이은 어려움을 겪은 탓도 있지만, 현대차의 상품성이 그만큼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역전이었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기아차도 지난해 전년대비 14.9% 늘어난 4만2065대를 판매, 순위를 17위에서 16위로 높였다.

두 브랜드를 합하면 총 판매는 12만8931대. 점유율은 약 4.0%다.

현대차의 현지 주력모델은 i10, i20, i30 등 이른바 i시리즈다. 인도ㆍ터키 공장서 생산된다. 지난해는 소형차에서 탈피, i40와 벨로스터를 출시했다. 올해도 i30와 현지전략 모델인 씨드 신모델을 투입, 판매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신형 모닝을 출시한 데 이어, 신형 프라이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은 유럽 전체의 하락세에도 8.8% 늘어난 317만3634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4위 규모다.

한편 앞선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유럽 전체 판매량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9만8129대(2.9%), 29만3960대(2.2%)를 판매했다. 브랜드별 순위는 12위와 14위, 업체별로는 8위를 기록했다.

도요타 52만7206대(3.9%ㆍ10위), 렉서스 2만7016대(0.2%)를 판매한 도요타(총 55만4222대ㆍ4.1%ㆍ10위)에 비해 개별 브랜드에선 뒤졌지만 회사별로는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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