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무원 집앞 눈쓸기 실효성 없어

  • 광주 공무원 집앞 눈쓸기 실효성 없어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광주 공무원들의 집앞 눈쓸기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25일 광주시는 많은 눈이 내리자 공무원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고 집앞 눈 쓸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했으나 상당수는 평상 출근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혼잡과 빙판길 사고 등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눈 쓸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날 오전 본청과 자치구 공무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1시간 늦게 출근하라고 전파했다.

그러나 상당수 공무원은 출근하러 집을 나선 후에 연락을 받거나 아예 연락을 받지 못했다.

광주시 모 공무원은 "오전 7시35분께 출근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눈 쓸기에 동참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나 집으로 되돌아갈 수 없어 제시간에 출근했다"고 토로했다.

광주시청 지하 1층과 2층 주차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8시께 출근한 공무원들 차량으로 만차였다.

광주 동구청 직원은 "눈 쓸기에 동참하라는 연락을 받지 못해 오전 8시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광주시 또 다른 공무원은 "내 집앞 눈 쓸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아파트 앞 눈을 어떻게 치울지 막막했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관사에서 시청까지 눈을 치우면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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