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자새해인사 신종 공해

  • 축하 메시지 폭주…시민들 '뿔났다'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인사를 대신하는 것이 신(新) 문화가 된 가운데 춘제(春節, 설)를 맞아 문자 발송량이 폭주하면서 축하 메시지가 신종 공해가 되고 있다.

신화왕(新話網) 2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춘제를 맞아 직접 친지를 방문하는 대신 휴대폰 문자로 안부를 묻거나 축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보편화하면서 메시지 발송량이 폭주함에 따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춘제 연휴 기간 동안의 문자메시지 발송량은 무려 300억건으로 전년의 230억건 기록을 훌쩍 넘겼다.
흑룡해인 올 해에는 문자발송량이 더욱 폭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섣달그믐날(음력 12월 31일) 베이징(北京)의 새해 인사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만 11억건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적지않은 휴대폰 이용객들이 쉴 새 없이 울려대는 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에 대해 피로감을 털어놓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거주하며 보험회사에 다니는 장(張)씨는 "춘제 연휴 시작 이후 100건이 넘는 새해 인사 메시지를 받았다"며 "새해 축하 메시지 알림음이 1분마다 울리는 알람이 되어 제대로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저장성 사오싱(紹興)시에 사는 첸위칭(錢漁淸) 또한 "새해 인사 메시지를 주고 받느라 눈도 침침하고 피곤하다"고 하소연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천편일률적인 새해 인사 문자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며 "심지어 보내는 사람 이름조차 고치지 않은 문자가 많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