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반관영 매체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이 대만의 중국수출상품 94.5%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면서 대만이 얻는 수익이 대만 화폐 기준 100억 타이비(한화 약 3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 양측은 양안경제협력협정(ECFA)체결을 위해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3차례의 협상을 벌인 끝에 같은해 6월 29일 충칭(重慶)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2년간 총 3단계로 시행되는 ECFA는 작년 1월 1일 1단계로 중국은 대만 수출 상품 437개 품목의 관세율을 평균 5%로 인하했으며, 76개 품목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적용했다.
이후 올해에는 2단계로 513개 상품에 대해 ‘선(先) 상품수령 후(後) 결제’방식으로 무관세 혜택을 확대 적용시켰다.
대만 경제부의 관계자는“발효기계 등 기계상품 107개, 항공유, 폴리플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이 무관세조치의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대만의 석유화학제품 중 플라스틱원료의 대중수출 비중은 2009년 기준 최대 70%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 무역 전문가는 “이번 무관세 혜택을 받는 상품 중 어류, 차, 바나나, 레몬등 16개 항목이 포함되면서 중국 내에서 대만 농산품이 가격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만양안사무처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대만을 찾은 중국관광객은 2008년보다 5배 증가한 172만명을 기록하며 관광분야에서도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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