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120원짜리 다툼때문에 집 80여채 화재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남부 람풍의 시도물리요 지역에서 24일 주차비 1000 루피아(약 120원) 때문에 벌어진 다툼이 두 마을 주민 간 충돌로 번져 집 60채가 불타고 23채가 파손됐다고 관영 안타라통신이 25일 전했다.

시도물리요 시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온 이 마을 청년과 이웃 코타달람 출신의 주차보조원 사이에 벌어진 몸싸움에서 사건은 시작했다.

주차비 1000 루피아를 내지 않은 시도물리요 마을 청년이 주차보조원을 밀쳐 넘어뜨리자 주차보조원은 코타달람 주민들과 함께 시도물리요 마을을 공격했다.

흥분한 코타달람 주민 수백 명은 큰 칼과 대나무 창으로 무장하고 시도물리요 마을을 습격해 집에 불을 지르고 건물을 파괴하면서 마을은 이내 두 마을 주민들의 격렬한 싸움장이 됐다.

경찰과 군 병력 수백 명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투입됐으나 싸움은 수 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수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주민들의 충돌이 계속되는 동안 수마트라 횡단 고속도로 일부를 차단하고 버스 등 운행차량을 주변 주유소 등지로 대피시켜 한동안 인근 교통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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