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닝서프라이즈' 덕?…삼성電 사상 최고가로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애플이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가 되레 삼성전자를 사상 최고가 기록로 이끌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양보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1%(9000원) 오른 1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기록했던 최고가 111만원을 뛰어넘었다. 장중에는 112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이전 장중 최고가인 111만원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배경을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손꼽았다. '애플효과'로 인한 기대감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되레 이들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실적 기대감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플의 지난 1분기(2011년 9~12월) 주당순이익은 13.87달러(순이익 131억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0.14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6.43달러)보다는 118%나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 급증한 463억3000달러를 기록, 예상치인388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아이폰 판매량 증가다. 지난 1분기 애플은 3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8% 늘었다. 아이패드는 1540만대가 팔리며 시장 전망치(1350만대)를 뛰어넘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올해 예상 실적 대비로는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으로 주당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으로 체력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올해 반도체 업황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월 하반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했을 것”이라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은 올해부터 2차 중흥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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