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회계연도(FY2011)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2010회계연도)에 비해 안정되면서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손보사들은 1월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 귀경 차량이 대거 고속도로에 몰린 데다 기온 급감으로 눈까지 내리면서 손보사 긴급출동서비스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
LIG손보의 설 연휴 하루 평균 긴급출동서비스 신청 건수는 6387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53.5% 높았다.
특히 교통사고와 직결되는 견인, 구난항목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960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23일(951건), 22일(667건)건 순이었다.
견인, 구난항목(13.5%)은 전체 서비스 항목 중 배터리 충전(58.9%), 타이어 교체(17.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1만1873건이었던 서비스 신청 건수가 연휴 들어 1만4129건으로 증가했다.
현대해상 역시 평소 6500여건이었던 서비스 신청 건수가 설 당일인 23일 1만900건까지 뛰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고 건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운행이 늘고 호남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려 사고 발생률이 평소 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긴급출동은 사고뿐 아니라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설 당일과 눈이 많이 내린 연휴 마지막 날 서비스 신청이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은 이 같은 설 연휴 악재가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같은 해 1월(83.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1월 잔여기간 빙판길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안할 때 손해율이 8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며칠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한 달치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며 “1~2월 손해율 추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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