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일수록 재택근무 비율 커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신흥국에서 노동자 재택근무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로이터 통신이 24개국 근로자 1만13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인도가 조사 대상국 가운데 재택근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도는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집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34%)와 멕시코(30%)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반면 헝가리, 독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는 재택근무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전 세계서 노동자 5명 가운데 1명은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10% 가량은 매일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소스의 이번 조사 책임자는 “신흥시장에서 이 경향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지만 재택근무에 여전히 회의적인 서방 국가들이 이를 따라갈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택근무는 통근거리를 줄이고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덕에 여성 고용 유지를 비롯한 많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참여자의 65%는 재택근무자의 장점으로 자신의 일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62%는 재택근무가 사회 고립를 야기할 수 있고, 절반 가량은 대면 접촉 부족으로 자신의 승진에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일과 사적인 시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재택근무의 특성 탓에 가족과 충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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