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정승조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간 회담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참의 한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지난 22일 미국을 방문한 정 의장과 뎀프시 의장은 회담에서 미국의 신국방전략 지침 채택에 따른 대(對)한반도 전략 및 전력 운용과 아시아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했다
또 유사시 24시간 합참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통신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합참이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방미중인 정 의장은 워싱턴 D.C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서울 합참을 연결하는 위성전화를 가져갔고, 숙소에는 비화(비밀 대화) 전화기와 비화 팩스도 설치했다.
위성전화는 정 의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통신관이 가지고 있다가 필요시 정 의장이 사용한다. 미국에서 제작된 이 전화는 유사시를 상정해 예비용까지 2대를 가져갔으며, 교란 전파에도 끄떡없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위성전화는 작년 10월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지역 군 고위급(CHOD) 회의에 참석했던 한민구 전 의장도 휴대했으나, 미국 본토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정 의장이 24시간 지휘통신망을 가동한 것은 부재중 발생할 수 있는 북한군의 도발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24시간 어느 곳에서든 군령권을 행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 민항기를 타고 이동할 때는 유사시 민항사의 위성전화망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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